학회소개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HOME

진료의 변천

백내장

한국에서 근대 의학의 발전사를 돌이켜 볼 때 해방 전에는 일제의 영향이 컸고, 민족의 비극인 6.25사변은 선진 외국 특히 미국의 의학이 도입되는 계기를 가져다 주게 되었다.

안과학도 위와 마찬가지로 한국전쟁 이후에 눈부시게 발전되어서 오늘에 이르렀다. 따라서 백내장수술의 발전사를 역사적으로 본다면 해방전과 해방 후 그리고 6.25사변 직후까지를 전환기라고 볼 수 있으며 이때에는 고전적인 수정체낭내적출술이 성행하였고, 1956년 이후는 개량된 수정체낭내적출술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1980년 초부터 근대의 발전된 수정체낭외적출술이 보급되면서 인공수정체삽입술이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도입되었고 1990년대부터 수정체유화술이 보편화되었다.

위와 같은 백내장 수술의 변천사에 따라서 해방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기를 세시대로 구분하여 고찰해 본다.

전환기

해방 이전부터 성행한 고전적 백내장 낭내적출술이 해방 이후까지 그대로 답습되었던 시대를 말한다. 당시의 수술 방법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각막절개법 각막윤부를 Keratome이나 Graefe knife로 일거에 절단하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즉 오늘날과 같이 결막판을 만들지 않았다.

2. 각공막 봉합법 해방 이전에는 각공막 봉합을 거의 하지 않았고 환자를 똑바로 눕히고 머리의 양평에는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고여 꼼짝도 못하게 하고 일주일 정도 절대 안정을 취하게 하였다. 때로는 굵은 silk로 한바늘 봉합하는 정도였다. 그 시대에는 머리카락을 봉합사로 사용하기도 했다. 해방 이후부터 6.25사변 전.후에는 1호 silk, 6-0 black silk를 사용하였다.

3. 수정체적출술 Sliding method가 초기에 사용되었고, forceps delivery가 주종을 이루었다. 또 수정체낭외적출술도 미성숙백내장이나 젊은 연령층의 백내장에서 자주 실시되었다.

4. 마취 방법 안윤근 마취는 Van Lint, Atkinson akinesia가 사용되었고 구후마취를 실시하였다.

5. 백내장 수술시기 1956년에 창간된 안과학회잡지에 나온 기록에 의하면 백내장은 50세 이상의 환자로 혼탁이 완전히 성숙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하였다.
1959년 안과학회잡지에 발표된 설문 조사를 보면 76%가 구후마취를 실시하였고 8%는 구후마취를 안하고 있었다. 각공막봉합은 16%에서 안하고 있었으며, 3개 이하의 봉합을 했다. 각공막절개는 76%가 Keratome, 16%가 Graefe Knife를 사용하였다.
수정체낭내적출술을 72%가 행하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당시의 열악한 수술환경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수정체내적출기

성숙된 백내장에 대하여 이전보다 더 발전된 수술법을 실시한 시기로 1980년대 초까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1. 각공막절개법 Keratome, Graefe Knife, Bard-Parker Knife No. 15를 사용하였으며, 두 개의 corneal scissors를 사용하여 각막창을 확장시켰다. 또한 결막판을 만든 후 각막절개를 하게 되었는데, 수정체낭내적출술 후 흔히 발생했던 epithelial downgrowth, vitreous prolapse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대부분이 limbal-based conjunctival flap을 만들었다.

2. 봉합방법 초기에는 굵은 silk봉합사를 사용했는데 유리체 탈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1,2개의 preplaced suture를 실시하였다. 수술 후 4-6개의 postplaced suture를 추가로 실시하였다. 후기에 접어들면서 6-0 black silk, 6-0 catgut을 사용했는데 당시에는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고, 군 병원에서 나온 봉합사를 주로 사용하였고, 정식으로 수입된 것은 없었다.

3. 수정체 제거방법 Forceps를 이용한 제거법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으며, 1960년대 중반에 Cryo-pencil이 소개되었으나 1970년대 중반이 지나서야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또 erisiphake를 이용한 흡입기가 전적출시 많이 사용되었다. 당시에 수정체낭내적출술을 무사하게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 것은 1950년대 말부터 Barraquer에 의해서 소개된 alpha-chymotrypsin이라는 효솢가 있었다. 국내는 1959년부터 사용되었다. 또 낭내적출술 후 흔히 발생하는 동공폐쇄 녹내장을 방지하기 위하여 1-2개의 주변홍채절제술을 반드시 실시하였다.

4. 마취 방법 구후마취와 안윤근마취법이 널리 사용되었고, 1979년 Nadbath akinesia법이 소개되어 널리 보급되었다.

5. 수술시기 주로 50세 이상의 성숙백내장이 대상이어서, 미성숙백내장 환자가 오면 ”백내장이 다 익든 오세요” 하고 돌려보냈던 시절이었다.

6. 수술 후 처치 2-3일간 절대 안정을 취하게 하였고 식사는 미음과 같은 연한 음식을 들도록 하였다. 물론 수술 후 치료는 매일 병상에 의사가 직접가서 실시하였다. 수술 후 3-4일이 지나면 침대에 앉는 것이 허락되었고, 5-8일이 지나야 보행이 가능했고 퇴원은 8-10일, 길면 2주가 되어야 가능했다.

7. 백내장 수술 후 교정방법 무수정체용 안경이 주로 처방되었지만, 한눈만 무수정체인 경우에는 교정방법이 없어서 그대로 방치되었다.
1959년부터 hard contact lens가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soft contact lens는 1976년 이후에 사용되었고, 1979에는 장기간 착용하는 Permalens가 소개되었다.

8. 수술 시 조명 주로 100-200W의 백열등이 조명으로 사용 되었고, Hammer lamp라는 손전등을 조수가 직접 들고 수술부위에 조명 하기도 하였다.
수술 시 주로 3-5배의 확대가 가능한 loupes를 착용하였으며, 수술 현미경이 소개된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이고 1980년 초부터 활발하게 보급되었다.

수정체낭외적출술 및 인공수정체 삽입기

성숙된 백내장에 대하여 이전보다 더 발전된 수술법을 실시한 시기로 1980년대 초까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1. 수정체낭외적출술의 발전

1) 각공막 절개의 발전 초기에는 limbus-based conjunctival flap을 크게 만들고 각막절개도 될수록 크게 약 150-160도 정도하였으나, 차츰 fornix-based conjunctival flap을 만들게 되었다.
각막절개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는 경향을 보여 접는 인공수정체가 보급된 현재에는 3-5mm의 소폭 절개와 1993년부터 이측 각막절개도 유행하고 있다.
2) 마취의 발전 1986년 이후부터 periocular anesthesia, 1994년 이후에는 국소마취에 의한 수술법이 성행하게 되었다. 3) 초음파유화술의 발전 1970년대 중반에 Kelman이 개발한 이 수술 방법은 한국에 1983년에 도입되었다. 이전에는 1980년 이후 fragmatome을 이용한 시술이 시작되었고, 근대적인 automatic I & A system은 1980년 초부터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초음파유화술이 지금과 같이 유행하게 된 것은 백내장수술을 후방 내에서 실시하여서 그 전에 많이 발생했던 각막 내피세포의 손상을 극소화시켰고 혼탁된 수정체핵의 제거 방법이 여러가지로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정체낭내적출술에서 사용되던 수정체 전낭의 절개법인 깡통따기법 (can opener capsulotomy) 대신 원형절개법 (circular capsulorhexis)이 1990년 이후에 성행하면서 보다 안전한 초음파유화술이 유행하게 되었다.
4) 점탄물질의 보급 오늘날의 백내장수술과 인공수정체삽입수술이 발전을 이룩하고 안과에서 교육을 받은 의사라면 누구나 손쉽게 백내장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1980년대에 소개된 Healon의 공이 무엇보다도 크다고 하겠다. 5) 연성인공수정체의 보급 작은 각막절개창을 통해서 인공수정체를 반으로 접어서 삽입하는 연성인공수정체는 1993년 silicone IOL을 삽입하기 시작한 것이 효시이고, 그후 1995년부터 아크릴제 접형인공수정체도 놀리 사용되고 있다. 6) 기타 수정체후낭이 없거나 유리체가 전방에 탈출되었을 때 전방인공수정체를 삽입하던 것에서 1987년에 보급하기 시작한 후방인공수정체의 공막봉합고정법은 실로 인공수정체삽입술의 발전에 큰 몫을 하였다. 또 백내장수술 후 흔하게 보았던 후낭혼탁의 치료법으로 비관혈적인 Nd:YAG를 이용한 후 후낭절개법이 1985년부터 보급되었다.

2. 인공수정체삽입술의 변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인공수정체가 최초로 세상에 나온 석은 1949년 영국의 Harold Ridley경이 발명한 후방인공수정체인 바 그 후 많은 연구와 발전이 거듭되면서 전방인공수정체, 홍채지지인공수정체 등이 소개되었고 1980년 이후부터 후방인공수정체삽입술이 주종을 이루게 되었다. 한국에서 인공수정체의 삽입술이 최초로 이루어진 것은 1960년 신상순 선생이 행한Dannheim식 전방인공수정체의 삽입 2례가 있었다. 그 후 전혀 시술되지 않다가 1978년 10월부터 신경환 선생에 의해 Binkhorst iris-support IOL의 시술이 다수 시행된 것이 근대 인공수정체삽이술의 문을 열게 된 것이었다.
후방인공수정체는 1980년대 초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하였으며, 1987년에는 국내에 11개 회사의 다양한인공수정체가 시판되었다. 1978년부터 1982년까지 홍채지지렌즈 8.7%, 전방렌즈24.6%, 후방렌즈 66.7%의 비율로 삽입되었고, 1983년에는 전방렌즈 25%, 후방렌즈 75%의 비율로 삽입되던 것이 1989년 국내의 31개 안과에서 시술되던 21,779 예의인공수정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방렌즈와 홍채지지렌즈는 6.4%, 후방인공렌즈는 93.1%를 차지하고 있었다.

3. 한국의 백내장수술현황 (1990 년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간 한국백내장. 굴절수술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 백내장 수술 현황을 설문 조사를 통하여 조사한 결과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백내장수술 건수와 타 안과수술의 비례 3년간 실시된 타 안과수술에 대한 백내장 수술비율을 보면 10-40%가 20%정도, 40-60%가 24-27%, 60-80%가 19-27%를 차지하였다.

2. 평균 입원일수 입원을 전혀 시키지 않은 병원은 1995년 11%에서 1997년 17%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대부분 2-4일 입원시키고 있다.

3. 마취방법 구후마취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그 밖의 방법은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며, 국소마취는 1995년 23.8%, 1997년 17%로 약간 낮아졌다.

4. 수술 방법 수정체낭외적출술은 14-19%이고, 나머지는 초음파유화술을 실시하고 있다. 각공막절개법은 1995년 에는 12시 방향의 절개가 많았으나 사면절개, 이측절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5. 각막 봉합 방법 연속 봉합법은 1995년 9.6%에서 1996년 4%, 1997년 2%로 감소하였으며, 약 30$는 1-2개의 단속봉합을 실시하고 있다. 합병증 치료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 또한 초음파의 발달로 광학적 관찰이 불가능한경우 망막, 유리체상태를 쉽고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었고, 전기생리학적 진단장치의 발달로 망막전위도, 시유발전위 등의 검사법이 보편화되었다.

 

4. 한국의 백내장수술현황 (2000년대 이후)

  2013년 한국백내장 굴절수술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 백내장 수술 현황을 설문 조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백내장 수술의 입원 기간은 점점 감소하여 당일 퇴원이 보편화되었다. 마취방법은 점안마취가 6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절개창의 무봉합법은 72%에서 시행되었다. 백내장 수술 시 사용하는 인공수정체의 광학부 재질은 소수성 아크릴(acrylic)이 76%로 가장 많았으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었다. 유수정체용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41%의 회원이 시행 중이었으며, 노안 교정인공수정체, 난시교정 인공수정체 등 특수 인공수정체에 대한 관심은 예전과 비교하여 지속적인 증가 추세였다. 기존의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후 수정체 자체의 조절력의 소실로 인한 근거리 작업 시 시력저하를 개선하기 위하여 양안의 목표 디옵터를 다르게 하는 모노비젼과 원거리, 중간거리, 및 근거리 교정이 가능한 다양한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도입되어 활발히 사용중이다. 이 외에도 백내장 수술 후의 난시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난시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었다.

  2012년부터 백내장 수술에 펨토초 레이저(2012년-LenSx(Alcon), 2013년-Catalys(AMO))가 도입되어 정확한 각막절개와 원형전낭절개 및 수정체핵분할을 통해 초음파에너지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되었다.

  1. 접는인공수정체, 다초점인공수정체, 굴절교정인공수정체 시대

  1980년 후반부터 수술현미경과 수정체유화술이 발달하자 인공수정체의 재료와 디자인 면에서 많은 연구와 발전이 나타났다. 소절개창을 통한 접는인공수정체 삽입은 백내장수술 후 빠른 시력개선을 가져왔고, 백내장수술은 굴절교정수술의 개념으로 변화했다. PMMA 외에 실리콘, 아크릴과 하이드로겔 인공수정체hydrogel IOL 등이 사용되고 있다.

     (1) 비구면인공수정체

  기존의 구면인공수정체는 양성 구면수차값을 가지고 있어 백내장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여전히 인공수정체로 인한 구면수차 증가가 발생하게 되며, 이는 눈부심, 달무리, 빛번짐 등의 시기능저하를 초래했다. 따라서 인공수정체의 비구면 설계를 통해 구면수차를 감소시켜 시기능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며, 2004년에 비구면인공수정체가 출시되어 각막에 존재하는 양성 구면수차 교정이 가능해졌다. 비구면인공수정체 중 Tecnis 인공수정체(AMO, USA)는 사람 각막의 평균 구면수차인 +0.27㎛를 모두 보정하기 위해 -0.27㎛의 구면수차를 가지고 있고, Acrysof IQ 인공수정체(Alcon, USA)는 -0.20㎛의 구면수차를, Akreos와 enVista 인공수정체(Bausch & Lomb, USA)는 0의 구면수차를 가진다. 이외에도 다양한 비구면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있어 각 환자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2) 다초점인공수정체

   기존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수술 후에는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되거나 상실되어 근거리 작업 시 안경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고자 초점거리가 두 개 이상인 이중초점 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들이 개발되었다. 이러한 인공수정체는 이론적으로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잘 볼 수 있게 고안되었으며, 현재 회절diffractive이나 굴절refractive을 이용한 다양한 구조의 다초점인공수정체가 개발되었다.

- Diffractive multifocal IOL: 모든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는 근본적으로 이중초점이다. 이러한 인공수정체는 일반적으로 굴절을 위한 매끈한 앞면과 회절을 위해 미세한 경사면이 여러 개의 동심원 모양으로 배열된 뒷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뒷면의 구조가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각각 0차회절과 1차회절을 발생시켜 두 개의 초점을 구성하게 된다. 그러나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밝은 곳에서 환자가 달무리현상이나 눈부심을 호소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어두운 곳에서는 근거리 시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 Refractive multifocal IOL: 굴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는 굴절력이 다른 띠모양의 원형을 통해 여러 개의 초점거리를 이루어낸다. 또한 회절형과 다르게 두 개의 이상의 초점을 가질 수 있다. 이 인공수정체는 앞면이 다양한 다양한 굴절력의 비구면 굴절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중심부부터 홀수 번째의 원형 (1, 3, 5)이 원거리의 굴절력을 담당하고, 짝수 번째의 원형 (2, 4)이 근거리의 굴절력을 담당한다. 각각의 원형 사이의 경계는 부드럽게 이어져 있다.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안구 내로 전달되는 광량의 약 18%가 회절 과정 중 소실되는 반면에, 굴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는 광량의 소실 없이 모든 빛이 망막으로 전달된다. 때문에 원거리와 중간거리에서 회절형에 비해 대비민감도의 감소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 Extended Depth of Focus (EDoF) IOL: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최근 개발된 노안교정용 인공수정체로, 기존의 다초점인공수정체와 다르게 하나의 초점거리가 아닌 가늘고 긴 모양의 연속적인 ‘초점의 깊이’를 가진다. 2016년 6월 15일 TECNIS Symfony IOL이 처음으로 미국 FDA 승인을 얻었다. 이 인공수정체는 양면볼록렌즈로 비구면 앞면과 echelette 회절 격자로 이루어진 뒷면으로 고안되었다. 이러한 특수한 구조는 하나의 초점거리가 길게 늘어진 듯한 무색 회절패턴을 형성하고 각막의 색수차를 상쇄한다. 회절형 광학부임에도 불구하고, 이 인공수정체는 전달되는 광량의 대부분을 망막으로 전달할 수 있다. 다초점인공수정체의 고질적인 문제인 달무리 현상과 눈부심은 여전히 남아있으나, 원거리와 중간거리의 시력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3) 난시교정인공수정체

  백내장수술 중 환자의 각막난시 또는 굴절성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현재 사용이 늘고 있다. 난시교정 인공수정체는 부정난시의 유발 없이 난시를 교정하며, 난시교정 효과를 예측할 수 있어 훌륭한 시각적 결과를 보여준다. 수술 전 안구에 난시축의 방향을 표시한 뒤 난시교정 인공수정체를 삽입 후 회전시켜 정렬을 시키게 된다. 난시교정 인공수정체는 Shimizu와 Misawa, Suzuki가 고안하여 1992년부터 임상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처음 사용된 난시교정 인공수정체는 3-piece의 접을 수 없는 후방인공수정체였으나, 현재는 single-piece의 접는 인공수정체가 대중적이다. 미국에서는 실리콘 재질의 판상 난시교정 인공수정체인 Staar model AA4203이 1998년 11월 처음으로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Alcon사에서 생산하는 소수성 아크릴 재질의 AcrySof 난시교정 인공수정체가 FDA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난시교정 인공수정체가 효과적으로 난시를 교정한 결과에 대해 많은 보고들이 나오고 있으며, 백내장 수술을 통한 굴절교정으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 생활하기를 원하는 환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4) 무수정체용 홍채고정인공수정체

  근시교정용 홍채고정인공수정체와 유사한 모양으로, 수정체낭이 온전하지 않은 경우 공막고정술보다 편리하게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 Preloaded IOL

  접는인공수정체는 주입기injector에 loading하여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광학부가 긁히거나 지지부가 주입기에 끼어서 잘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오류와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HOYA사(Japan) 등에서 preloaded IOL을 출시하였다. 이 제품은 정확하고 일관되게 loading된 인공수정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굴절수술

지난 반 세기를 돌아볼 때 안과학의 다른 전문 분야와 마찬가지로 굴절수술 분야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 컴퓨터, 비디오, TV 등 멀티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근거리 작업량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일반인들에게서 가장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눈의 질환 중 하나가 근시나 난시 같은 굴절 이상일 것이다. 새로운 소재의 콘택트렌즈가 개발되고, 안경알도 얇아지면서 안경테가 패션화되는 등의 끊임없는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도움 없이도 자연스럽게 물체를 잘 보려는 것은 시대는 막론하고 시력이 나쁜 사람들의 변함없는 소망일 것이다.

여러 굴절교정술중에서 가장 먼저, 또 가장 널리 주목을 받은 것이 방사상각막절개술(RK, radial keratotomy)라고 할 수 있다. 이 수술은 1939년 일본의 Sato 박사에 의해 각막의 내피 쪽에서 시행하는 방법으로 처음 소개되었으나 수술 후에 생기는 수포성각막염 때문에 잊혀져 있다가, 1977년 소련의 Fyodorov 박사에 의해 변형된 방법, 즉 전주변방사상각막절개술이 시행된 이래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레이저칼날을 사용하여 감재호 교수(가톨릭의대)가 이 수술을 국내에 소개한 후 많은 환자에게 시술을 하였고, 또한 다이아몬드칼날을 이용한 방사상각막절개술도 이진학 교수(서울의대)에 의해 시술되어 1985년 발표되었다. 이 수술은 술자의 경험이 물론 중요 하긴 하나, 비교적 수술소요시간이 짧고 간단하여 경도나 중등도의 근시 교정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간혹 창상치유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원시로 이행된다든지 시력교정이 불안정하다든지 하는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었다. 또한 고도근시의 교정효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여 1990년대에 이르러 엑시머레이저각막절제술(PRK, photorefractive keratectomy)이 개발된 이후에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1960년대 초에 굴절수술의 아버지라고도 불리우는 Barraquer에 의해 처음개발된 keratomileusis는 각막의 일부분을 칼날로 절제하여 떼어내고 이를 얼린 다음, 마치 콘택트렌즈를 연마하듯이 각막절편 안쪽을 깎아내어 근시나 원시를 교정한 후 다시 원래의 위치에 얹어 꿰매 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수술법이 복잡하고, 한번 얼렸던 각막절편이 다시 회복되는 데에 필요한 시간이 오래 걸려서 널리 실용화되지는 못하였다. 미국의 Kaufman박사는 Barraquer의 수술법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인체 공여각막을 적당한 돋수로 깎아내어 굴절이상이 있는 환자의 각막 위에 붙여 주는 수술법을 1980년에 소개하였고, 이는 일명 epikeratoplasty라고 불리 운다. 1988년 11월 이강일 선생(대전 이안과)은 이때 사용하는 keratolens를 치료용 patch로 사용하여 효험을 보았다고 하여 보고하였고, 같은 시기에 공영태 선생(서울 공안과)은 백내장 수술 후 콘택트렌즈 착용이 곤란한 무수정체안의 교정을 위해 epikeratoplasty를 하였다. 순수하게 고도근시를 교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에서 epikeratoplasty를 시행한 경우는 1989년 1월 이진학교수(서울의대)에 의해서였으며, 같은 해 3월에는 원추각막을 치료하기 위한 epikeratoplasty가 이하범교수(하림대)에 의해 시술되었다. 예측도가 조금 떨어지고 부정난시가 발행하는 등의 부작용은 있었으나 적절하게 환자를 선택하여 시술될 때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지는 이 수술법은 미국의 국내 사정에 의해 더 이상 keratolens의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요즈음에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최근에 전세계적으로 근시교정술로서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는 방법중의 하나인 엑시머레이저각막절제술은 1988년에 국내에 이하범교수(한림대)에 의해 소개되었다. 처음에는 엑시머레이저를 이요아여 방사상각막절개술을 시술하였는데 곧 이어 표층각막절제술이 도입되었다. 1989년 이영석 선생(성남 이안과)과 1990년 김재호 교수(가톨릭 의대) 등도 이 수술법의 초창기 시술자들인데 그 효능이 알려진 후에는 엑시머레이저기기가 기하 급수적으로 전국의 안과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물론 수술법의 근시교정효과가 뛰어난 점 때문이겠지만 낮은 보험수가로 인해 어려워만지는 병원 경영을 타개하려는 하나의 방편이 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1980년대 후반에 콜롬비아의 Ruiz박사는 기존의 keratomileusis의 단점을 보완한 keratomilesis-in-situ라는 수술법을 소개하였는데 이는 엑시머레이저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고도근시의 한 치료법으로 대체되었다. 국내에서는 1992년 감창근 선생(부산 김안과)이 이 수술법을 소개하였고, 이어서 1993년 9월에 김응권 교수(연대의대), 김효명 교수(고대의대), 이후 차흥원 교수(울산의대), 김기산 교수(계명 의대) 등에 의해 국내에 많이 보급되었으나 이후 소개된 라식술에 비해 예측도가 떨어져 요즈음에는 널리 시술되지 않고 있다.

1991년 그리스 안과의사인 Pallikaris는 엑시머제이저각막절제술의 정확성과 keraomileusis-in-siue의 안정성 등을 혼합한 수술법인 일명 라식술(LASIK, laser assisted in situ keratomileusis)을 발표하였다. 수술의 부작용이 적고, 또한 수술후 통증이 거의 없다는 등의 탁월한 장점 대문에 최근까지도 중등도 이상의 근시 교정술로서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다. 이 수술법은 1994년 4월 김효명 교수(고대의대)에 의해 국내에 소개되었는데, 1995년 미국의 ASCRS학회와 AAO학회등에서 라식술의 장점이 알려진 후부터 국내에서도 널리 보급되어 현재에는 에시머레이저기기를 갖고 있는 거의 모든 안과에서 이수술법을 이용한 근시를 교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기에 소개된 수술법 이외에도 각막절개를 통한 난시교정이라든지 중.장년층의 고도근시를 교정하기 위한 투명수정체적출술등이 국내에서 활발히 시술되고 있고 또한 국내외 학회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1995년 과 1997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주최로 국내에서 성황리에 열렸던 국제학회(The International Meeting on Advanced Excimer Laser and Cataract Surgery)에서 보여 주었듯이 국내 굴절수술분야는 국제적으로 비교하여 보아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단지 앞으로 양적인 팽창을 뒷받침할 수 있게 체계화되고 내실있는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굴절수술학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백내장수술과 굴절수술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 그리고 보편화가 이루어졌다.

백내장수술의 경우 입원기간은 1998년에는 2~4일이 가장 많았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5년에는 당일입원이 보편화되었다. 점안마취의 비율은 점차 늘어 2005년에는 4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측절개의 비율이 50%이상으로 증가하였으며 초음파유화술을 이용한 백내장수술방법이 보편화되었다. 절개창의 무봉합법은 1998년에 53%에서 2005년에 63%로 증가하였으며 사용하는 인공수정체의 재질은 아크릴이 1998년에 11%에서 2005년에 79%로 크게 증가한 반면 실리콘은 1998년에 66%에서 2005년에 18%로 감소하여 대조를 이루었다. 절개창의 크기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3~3.5mm 크기의 절개창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나 3.5mm 크기의 절개창의 사용은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3mm 이하의 크기의 절개창의 사용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데, 최근 bimanual MICS (microincision cataract surgery)와 coaxial microincision sugery가 주목을 받고 있다.

노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DR. Schachar가 제안한 sclera exoansion band를 이용한 수술방법이 90년대 후반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되지 않게 되었고, 2003년 이후 조절형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의 치료가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서 사용빈도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2006년 이후 다초점인공수정체, 비구면인공수정체 등과 같은 특수인공수정체들이 국내에도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굴절수술에 있어서도 근시치료를 위해 시행하던 방사상 각막절개나 epikeratoplasty는 그 빈도가 현저히 감소하였으며 엑시메레이저를 이용한 PRK, LASEK, LASIK이 널리 보급되었다. 2003에는 LASIK 수술이 굴절교정수술의 90%이상을 차지하는 등 보편화되었으나, 고도근시에서 라식수술 후 각막확장증과 같은 합병증이 보고되기 시작하면서 적응증이 중등도 근시로 내려오는 추세이며 LASEK, PRK, Epi-LASIK과 같은 수술방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후방안내렌즈삽입술 혹은 전방홍채고정안내렌즈삽입술이 고도근시환자에서 레이저굴절교정 수술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있다. 여러가지 검사장비의 발달로 웨이브프론트를 이용한 수술방법이 널리 사용되었고, 고식적인 각막지형도검사 이외에도 전안부의 전반적인 형태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 도입 되고 있다.

 

2006년 미국안과학회에서 독일의 Sekundo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된 VisuMax 펨토초레이저(femtosecond laser)를 이용한 스마일수술(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SMILE)은 2011년 말부터 국내 도입되었으며, 기존 LASIK과 달리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고 레이저로 절제된 각막 실질조각을 작은 절개창을 통해 꺼내어 굴절력을 교정하는 수술로서, 수술대상자에 따라 LASIK에 비해 각막안전성에 높다고 소개되었으며, 2020년 10월까지 총 50만건 이상 시행되었다.